헬스 운동하면 탈모가 심해질까?
이 글은 헬스 운동하면 탈모가 심해질지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의사인 제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제 소개를 드리자면 세계 250명만이 해당하는 미국모발이식자격의로 청담동에서 모텐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재 원장입니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해서 학창시절부터 관심이 가던 주제였습니다.
내원하시어 상담을 진행하시는 환자분들 뿐 아니라 운동을 좋아하는 지인들도 자주 묻는 질문인지라 가장 흥미로운 내용 위주로 정확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중요한 결론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헬스 운동한다고
모두 탈모가 심해지진 않습니다.
그럼 누가 탈모가 심해지나요?
DHT
탈모의 여러가지 원인 중 대표적인 것으로 DHT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전환되어 만들어지는 호르몬인데요, 유전적으로 이 물질에 점점 취약해지는 모낭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DHT가 늘어나면 탈모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죠.
테스토스테론이 전환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DHT이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지면, DHT도 많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스토스테론 ↑ -> DHT ↑

반대로 타고나길 이 DHT가 많더라도 모낭이 영향을 딱히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분들이 연세가 60-70대 이상인데도 헤어라인이 정정하신 분들이죠.
그럼 DHT에 취약한 모낭,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운동을 하면 탈모가 무조건 심해지나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운동을 한다고 모든 사람의 테스토스테론이 다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운동의 종류, 강도에 따라서도 다르고 성별, 나이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물론 프로 운동선수들처럼 보충제도 먹고, 식단도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아주 고강도의 운동을 한다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일반인이 가볍게 헬스 운동하는 수준에선 탈모가 악화될만큼 호르몬 수치가 크게 변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론 두피의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탈모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보디빌더들은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유전적으로 DHT에 취약한 모낭을 가진 분이 보디빌딩을 하신다면 탈모 진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디빌더들은
근육을 성장시키기 위한 헬스 운동 자체에 의해서,
외부에서 섭취하는 크레아틴 등의 보충제에 의해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엄격한 식단관리를 하면서 모발성장에 필요한 특정 영양소들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선 안되겠지만 외부에서 약물 등으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게 된다면 더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탈모 유전자를 정확하게 예측할 순 없기 때문에
가족력을 확인해보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며
초기에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의 탈모약을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모약의 역할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이 두가지 약은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약을 먹고 있다면 테스토스테론이 어느 정도 늘어나더라도 DHT로 전환되는 양이 적기 때문에 탈모를 방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100% 방어는 어렵습니다.
이 DHT 외에도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은 더 있기 때문에 모든 루트를 차단할 순 없으며, 프로 선수만큼의 헬스 운동으로 탈모가 가속화될만큼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경우에 모든 전환을 막을 수도 없습니다.

탈모의 공격과 방어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약을 먹더라도 진행이 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고, 그땐 다른 추가적인 치료 옵션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두피문신이나 모발이식 같은 치료 옵션도 가능합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약을 먹고 있는데 탈모가 진행된다고 해서 약을 끊으시면 안됩니다.
그럼 더 가속화 될 것 입니다.
약을 먹고 있는데도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면 그 천천히 라는 진행 속도가 약에 의해서 그나마 조절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내 모낭이 유전적으로 DHT에 취약한가?
-> 아니요 -> 걱정없음.
-> 예 -> 운동강도가 높은가? -> 아니요 -> 경과관찰
-> 예 -> 운동강도가 높은가? -> 예 -> 가속화 가능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