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러 일직선에 모발이식 의사로서 인터뷰 했습니다.

300만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가
모발이식 의사를 인터뷰한 이유
얼마 전 조금 인터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3040 남성 패션 앱 ‘애슬러’의 인터뷰 코너 ‘일직선'(일등이 직접 선택한) 이었습니다. 패션 플랫폼이 왜 탈모 의사를 찾아왔을까. 저도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에디터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남자의 자신감을 다루는 사람이라서요.

■ “탈모 의사도 자기 머리를 신경 쓰나요?”
가장 먼저 받은 질문입니다.
그럼요.
오히려 더 신경쓰지 않을까요?
제가 환자라고 생각했을때, 자신의 피부를 관리하지 않는 의사가 제 피부를 진찰한다면 신뢰가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관심’이 없는 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정말 진짜 관심으로 파고드는 사람보다 얕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제 두피를 현미경으로 직접 확인하고, 탈모약도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근거가 없는 속설을 따라가거나, 광고만 화려한 가짜 제품들을 사용하진 않습니다. 모발에 무리가 되는 습관을 피하고 ‘탈모약’을 먹습니다.
탈모 관리는 뭔가를 많이 더해야 하는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 상태를 정확히 알고 ‘현재 효과가 증명된 치료 몇가지’만 하시면 됩니다.
적절한 때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하는것이 최고입니다. 물론 빠를수록 더 적절한 때 입니다.

■ 모발이식 병원에서 가장 의외의 말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인터뷰에서 에디터가 흥미로워했던 대목이 있습니다.
제가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는 것.

모발이식 병원이라고 무조건 이식을 권하는 건 아닙니다. 약이나 다른 치료로 충분한 상태라면, 아직 수술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최대한 많이 심어주세요”라는 부탁도 자주 받는데,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모발이식은 ‘많이 뽑는다고 다 심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닙니다.
최대 밀도는 정해져있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설계해서 채취해야 우리 삶의 긴 여정동안 탈모 진행 경과에 따른 현명한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미래의 선택지도 고려해야 하죠.
더 빠지지 않게 하는 것. 무엇이 환자에게 최선인가?
그것이 좋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 확대경을 끼고 글을 읽었던 시간
인터뷰에는 제 물건들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중 하나가 수술용 8배율 확대경입니다.
모발이식은 방향, 각도, 밀도의 작은 차이가 결과를 바꾸는 수술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쓰는 것보다 높은 배율의 확대경을 쓰는데,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끼고 있는 것만으로 눈이 피로하고 어지러웠으니까요.
그래서 수술할 때만 쓰지 않고, 평소에도 일부러 끼고 지냈습니다. 확대경을 낀 채로 글자를 읽고, 모니터를 보며 글을 썼습니다. 수술할 때만 갑자기 정확해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하루 10시간을 착용해도 괜찮습니다. 오래 사용해 온 안경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 자신감은 심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
인터뷰를 정리하며 에디터가 뽑아준 문장인데, 모발이식, 탈모 치료 에 있어서 핵심을 잡아주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머리카락을 심는 일은 자신감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자신감은 그 이후의 시간동안 단단하게 만들어집니다.
거울 앞에서 막연히 불안해하며 민간요법과 속설에 의존하기 보단, 병원에서 내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고 정확한 치료를 꾸준히 해 나가는 것. 그러면 어느새 길고 굵어진 머리카락이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을 것 입니다.
